지난비엔날레

[2010] 시가티 가보르 종고르 - 헝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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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경 숲

시가티 가보르 총고르(1980년, 루마니아 치크세레다 출생)는 고향에서 조각가로 학업을 시작한 뒤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로 이주하여 순수미술, 그래픽 및 인터미디어 학과가 있는 헝가리 아카데미에서 수학하였다. 개념 미술, 물체, 움직이는 조각품, 특정 현장, 공공 미술품, 설치작품, 비디오 작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의 시각 언어는 주로 기술 매체, 과학 발명품, 하이테크, 로우테크, 기술 발달의 역사와 자연 현상으로부터 온 대상들로부터 크게 영감을 받는다. 미술 작업에서 그는 시각, 운동, 작용, 상호작용의 개념에 몰두한다. 작품 <만화경 숲>은 잘 알려진 시각 기구인 만화경(이 단어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말로서 “아름다운 형상을 바라봄”이란 뜻)으로부터 나왔다. 만화경은 낱개로 된 구슬들, 조약돌 혹은 다른 작은 채색 물체가 포함된 거울들로 꾸며진 둥근 통이다. 대체로 그 둥근 통 내부에는 세 개의 긴 직사각형 거울이 들어있다. 관찰자가 한 끝을 들여다보면 다른 끝으로 빛이 들어가서 거울들에 반사되는 것이다. 통을 돌림에 따라 채색 물체가 회전해서 관찰자에게는 다양한 색상과 형태를 보여준다. 2010 레지던스프로젝트의 기본 아이디어는 거울을 3개뿐 아니라 4, 5, 6, 7, 8, 9개까지 배치하여 제작한, 양쪽 끝이 개방된 대형 만화경들을 연미산 자연공원의 숲에 설치하여 관람객들로 하여금 주변 환경의 다양한 경관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관람객들이 보는 영상은 (만화경처럼) 작은 채색 물체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거기에는 실체 즉 선택된 자연의 한 조각이 투입된다. 그러면 투입된 실체의모습이 잘게 부서질 뿐 아니라 또 그 안에서 이뤄지는 여러 개의 거울의 조화 및 특별한 기하학 법칙에 의해서 전혀 새로운 모습이 생겨난다. 서사성은 사라지고 오직 추상성만 나타나는 것인데 우리는 거기서실체의 작은 부분만을 인식하게 될 뿐이다. 숲속에서의 움직임 같은 사소한 일조차도 여러 개의 거울에 비친 상 속에서는 끝없는 큰 사태로 드러난다. 나무 사이에 만화경들을 매달지만 작은 상을 향하는가, 큰 상을 향하는가에 따라 이동이 가능하며 투입 요소는 매력적인 색상과 모양을 품은 자연경관이다. 관람객은 통 속을 들여다보고서 끝없는 우주공간과 그리고 항상 변화하는 우주의 요소에 의해 작동되는 황홀한 환경을발견하게 된다. < 만화경 숲>은 우리의 관심을 자연으로 돌리게 하여 일상의 광경이 아닌 새로운 관점으로 자연을 찬미할 기회를 제공해준다. 그것은 우리에게 개안(開眼)의 경험을 가져다주고, 관람객의 휴대폰, 사진기, 비디오 카메라로 포착할 수도 있으며, 그 기억을 집으로 가져갈 수도 있다. < 만화경 숲>은 모든 사람에게 놀이의 욕구를 일깨우고, 인간과 자연 사이의 관계를 개선하도록 도울 것이다.

재료: 7개의 만화경 (스테인레스 강철관, 아크릴 거울), 자연 요소들
크기: 각 1200 x 128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