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t Biennale

[2010] 유지숙 - 한국


본문

 

76유지숙.jpg

75유지숙.jpg

1999년 7월1일 - 2009년 7월1일


10years self-portrait는 1999년 7월 1일에 시작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사진 한 장을 10년 동안 찍는 것이다. 하루는 길기도 하고 짧게도 느껴지는 시간의 연속성이다. 하루는 단절된 시간의 포착으로 시작한다. 이미지는 약간씩 변하기도 하며 어떤 날은 못 찍기도 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찍은 모습은 과장되지 않은 가장 솔직한 모습이고 낯선 모습이다.10years self-portrait에 나타나는 이미지는 어제를 고스란히 담고 있고 꿈의 세계를 담고 있다. 눈을 뜨는 순간 의식의 세계로 접어드는 표정이 있는 무의식과 의식의 중간 모습이 그려진 얼굴이다. 작업은 관객, 작가 자신과의 은밀한 대화이다. 여성의 미가 중시되는 현실이지만 과장되고 분장된 모습 속에서 정체성을 찾기보다는 여자로서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을 공개하고 관객과 대화한다. 아침에 찍은 사진의 이미지는 관객을 당황하게 하고, 친밀감을 준다. 또한 일상의 단면임에도 불구하고 잘 인식하지 못하는 모습이기에 작가의 평상시 보여지는 이미지와 거리감을 느끼게 한다. 또한 관객의 참여도 함께 일어난다. 아침에 일어나서 사진을 찍는 동일한 행위를 해봄으로써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일상의 단면을 경험하고 작가의 사진과 함께 웹에 전시된다.

 

 

비디오 설명

하루에 한 장 , 한 달에 30장……. 프리미어에서, 1초에 30frame이 필요한데 나의 하루를 1frame에 담으면 한 달이 1초의 분량이 된다. 한 달 동안 찍은 사진은 단 1초 동안 상영되는 30컷의 포토몽타주가 된다. 사진을 찍지 못한 날은 black으로 보여진다. 1년은 12초, 10년이면 120초 결국 2분의 영상이 된다. 몇 년이라는 긴 시간에 비해 영상은, 아주 짧은 시간 속에 나의 시간을 담고 있다. 소리 또한 일상의 소리를 수집한 다음에 1frame씩 잘라서 집어넣는다. 때론 사진의 이미지가 비슷하듯 소리는 반복되기도 하고 괴기한 소리를 자아낸다. 하루와 하루 사이는 단절되어있고, 소리 또한 그렇다. 결국 이 작업은 ‘단절된 시간들의 연속성’을 그리고 있다. 단절된 시간들이 연속되는 비디오 물은 일상을 담고 있지만, 그 소리와 영상의 흐름이 일상과는 멀게 느껴질
것이다.

유지숙 /10 Years Self-portrait / 단채널 비디오, 라이트박스 / 1999.7.1-200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