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t Biennale

[2012] 김주영 - 한국 / '반추의 우물'




반추의 우물 / Rumination of Well


공주는 참 예쁜 도시다. 금강변 멀리 보이는 정자의 실루엣엔 백제의 향이 그대로 어려 있다. 금강가를 지나다 마음이 꽂힌 곳, 너른 강변에 태양이 작열하는 수평의 공간에 멎었다. 금방 머릿속에 그림을 그린다. 귀틀집이랄까, 밝은 캔버스 위에 불쑥 끼어든 낯선 물감덩어리처럼. 거기 어두운 공간으로 빨려 드는 문지방. 창호지가 낡아빠진 문을 열면 작고 묵직한 공간이 감싼다. 무의식적으로 빛의 광원을 따라 고개를 위로 쳐들면 원뿔형 벽이 꼭지점까지 닿기 전 천정은 밝은 하늘로 열려있다. 구름 한 조각이 무심히 지나가기도 한다. 그때 물방울이 한 톨 떨어진다. 물방울 따라 시선을 어둠의 발 아래로 이동시킨다. 작은 우물가. 누군가 물속에서 이미 나를 보고 있었다. 타인의 시선에 놀란다. 곧 물방울의 나즉한 파열음으로 그 타인은 부서진다. 더 자세히 보려는 욕망이 우물 속에 부서진 파편의 이미지를 모아보려한다. -().


Gongju is a truly beautiful city. The silhouette of sperm is overlaid with the scent of Baekje in the distant Geum riverside. As I was passing, I was especially captivated by the river and stopped to see the horizontal space with the sun scorching hot in the open riverside. I drew pictures in my head. Like a log cabin or a strange lump of paint on a bright canvas. The threshold is sucked into the dark space. Opening the worn-out window paper, I am surrounded by a small heavy space. When I lift my head up following the source of light unconsciously, the ceiling opens to the bright sky before a cone wall reaches a vortex. A speck of cloud passes by inattentively. A drop of water falls. Following the water drop, My eye moves in the dark to a place under my feet. I see a small well and somebody already sees me in the water. I am surprised by seeing the other person’s eyes. Desiring to take a closer look, I see the image of a broken fragment in the well in all. Ah-It’s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