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의 해부학 Anatomy of Absence>

이 작품은 모든 것을 말하지 않는 신성함과, 부재를 곧 존재로 받아들이는 명상이다.

때로 가장 깊은 상태들인 평온, 고요, 자기 상실은 표현을 통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삭제를 통해 찾아온다.

결여된 것이 의미를 가지는 곳에서 침묵이 영혼을 빚어내고, 감춰진 무게 안에 이상하게도 평화로운 기쁨이 깃든다.

‘나’를 내려놓는 것, 분리에서 오는 일종의 행복 - 머리 없는 행복, 익명의 기쁨이다.

This work is a meditation on absence as presence, on the sacredness of not telling everything. 

Sometimes, the deepest states; tranquility, stillness, self - loss arrive not through articulation, but through erasure. 

Where the missing becomes meaningful, silence shapes the soul.. 

where, in the weight of what is withheld, dwells a strangely peaceful joy. Surrendering “I”, a kind of bliss that may come from detachment - headless happiness, an anonymous joy.

Wood, epoxy resin, acrylic she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