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rgan>

작품 <The Organ>은 여러 개념적 층위를 지닌다.

첫째, 이 작품은 듣고, 모으고, 소화하는 상상적 기관으로 다가온다. 이는 빛과 그림자, 성장과 소멸, 남성과 여성 등 자연 현상에 대한 인간의 변증법적 이해를 표현하는 이중 구조이다. 귀와 같이 열린 부분뿐 아니라 물고기의 아가미를 연상시키는 요소도 갖고 있으며, 공중에 떠 있는 형상은 더 큰 몸체 속에 있는 듯한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둘째, 이 작품은 매달린 주거 구조물, 곧 자연적 생활 공간으로도 보인다. 작품에 사용된 자연 소재와 디자인은 100% 지속 가능성을 상징하며, 유기적 구조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러한 구조들은 자연 속에서 발견되며, 이미 수천 년에 걸친 진화와 적응을 통해 다듬어져 온 것이다.

The Organ has several conceptual levels.

It comes firstly as an imaginative organ to listen, collect and digest. It is a double structure to represent the dialectic human understanding of natural phenomena: light - shadow, growing - dying, male - female… It does not only have openings like ears, but also segments that remind one of the gills of fishes. It is floating, and this generates the idea of being inside a bigger body.

Secondly, the piece appears as a hanging housing structure — a natural living space. Its natural materials and the design of the piece are a symbol of 100% sustainability and are inspired by organic structures. They can be found in nature and have already passed through thousands of years of evolution and adaptation.

대나무 Bamboo, 코코넛 로프 Cocout rope, Ø100x545cm, 2025